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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남일보가 만난 사람] 최윤경 대전동부경찰서 경위 “라디오 통해 경찰에 대한 편견도 극복해 나갈 것”
작성자 이국현 접수일 20241024


최윤경 대전동부경찰서 경위 (사진=손지유 기자)
 

[충남일보 손지유 기자] 민주 경찰로서 사명감을 일깨우고 국민과 더욱 친근해지며, 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등 경찰의 임무를 재확인하는 21일 제79주년 경찰의날을 앞두고 이색이력의 경찰을 만나봤다. 15년간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700여 건의 상품을 받은 최윤경 대전동부경찰서 경위이다. 충남일보는 본인의 이름이 불리는 게 좋아 시작했던 라디오 사연 보내기가 이제 일상을 넘어 경찰의 홍보까지 이어진 최 경위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경찰이란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대학 시절 경찰과 거리가 먼 국문과에 재학 중이었다. 학교에 다닐수록 해당 과는 직업으로 연결해 생활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더 이상 발전이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던 와중 마침 다니던 학교에 경찰학과가 신설됐는데 그때 당시 옷도 멋있어 보였고 경찰에 대한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 끝내 나도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에 도달해 지금의 직업이 됐다. 또한, 남편을 만나려는 인연의 시작점도 경찰이란 직업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보람과 자부심뿐만 아니라 애정이 가는 직업으로 자리 잡게 됐다.


기억에 남는 업무는


사건처리나 민원 응대나 늘 주민의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을 때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그중 하나를 뽑으라면 범죄예방대응과에 근무할 때이다. 대전 동구 지역 특성을 분석해서 대학가 범죄 예방을 위해 청년안전지킴이를 발대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재는 폴리스캠퍼스라고 불리는 청년안전지킴이는 동구 관내에 있는 대학교 학생들이 캠퍼스와 원룸촌, 축제 등을 경찰과 함께 순찰하며 범죄 예방을 위해 활동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겪은 애로사항을 방영해 함께 개선 사안을 만들어 가는 등 직접적인 반응을 체감할 수 있어 유독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또 폴리스캠퍼스 운영 당시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어 뿌듯한 적도 있는데 바로 심혜영 경사(前 태권도 국가대표, 무도특채)가 폴리스캠퍼스 학생을 대상으로 실전형 범죄예방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들은 학생들이 직접 찾아와 “이런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해주는 등 폴리스캠퍼스와 관련된 기억이 유독 많이 남아있다.


정말 특별한 이력이 있다. 최 경위가 15년간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700여 회에 걸쳐 경품 등이 당첨됐다는데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게 된 시발점은 무엇인가



첫째 출산 후 육아휴직을 했을 때가 첫 시작이었다. 아이가 100일 되던 날 라디오에 축하 사연을 보냈는데 내가 쓴 글이 DJ의 목소리로 방송이 되고 축하 선물까지 받게 돼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일할 때는 참 많이 불리던 내 이름은 결혼 후 출산하고 나니 불릴 일이 없어졌고, 심지어 내 이름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유독 라디오를 통해 들려오는 내 이름이 좋아 사연을 계속 보내게 됐고, 어느새 라디오가 친구가 돼 버렸다. 특히 복직한 뒤에도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취미생활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동료 경찰들의 응원 덕이다. 코로나 때 힘겹게 업무를 이어가는 동료들을 위해 그들의 노고와 응원 부탁한다는 사연을 보냈었는데 채택되며, 사례 대상인 경찰 동료들에게 경품까지 전달된 적이 있다. 그 후 사내 메신저를 통해 “감사하다”, “덕분에 힘이 난다”, “어떤 업무를 하는지 시민들이 알게 해 줘 고맙다”는 등의 쪽지를 받으며 더욱 열정적으로 보내게 된 것 같다. 인간적으로 종종 상품 받는 덤도 있어 끊을 수가 없다.


라디오 사연을 통해 박은영 아나운서가 대전동부경찰서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는 일도 있었다는데 


라디오를 통해 경찰 홍보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112 거짓 신고에 대한 경각심 등 다양한 내용의 사례를 보내오며, 선한 영향력을 느끼고 있던 와중 박은영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당신의 아침 박은영입니다’에 사연을 보낸 적이 있다. 당시 박종민 대전동부경찰서장과 함께 경찰 홍보에 대해 고민했던 터라 라디오 사연 왕이라는 나의 타이틀을 눈여겨본 박 서장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걸 제시해 줬다. 이에 박 서장과 함께 “대전 동부경찰서 직원들이 안전한 동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힘을 실어 달라”는 사연을 보내는 겸 마지막에 우스갯소리로 박은영 아나운서가 대전동부경찰서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주실 수 있냐고 덧붙였다. 반신반의했던 박 아나운서는 박 서장의 부속실 번호를 확인하고는 이내 동부서 홍보대사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동부서 직원들이 단체로 홍보대사를 맡아주면 좋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방송에 보냈고, 이에 감동한 박 아나운서는 흔쾌히 동부서 홍보대사직을 맡겠다고 결정해 다양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해줬다. 또한, 박 아나운서가 대전동부경찰서를 방문해 동료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모두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을 봤는데 그들이 이렇게 아이처럼 순수한 웃음을 내비친다는 것에 나의 영향도 조금은 있는 것 같아 너무 보람찬 일이었다.


채택된 사연 중 가장 의미 있던 내용은 


“동료들의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을 아름답게 보내는 일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라는 게 평소 생각이다. 이에 퇴직하는 선배의 송사를 라디오 사연에 보내 채택된 적이 있다. 그래서 실제 그 방송을 녹음해서 퇴임식 때 틀었는데 그 방송을 듣고 너무 좋아하는 선배와 같이 감동한 동료들을 보면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퇴임식을 생각해 보면, 눈물을 흘린 동료들도 있어 평상시보다 의미가 더해진 것 같다. 또 선배를 위해 보낸 사연이 송출된 것만으로도 경찰 선후배 관의 관계가 이렇게 끈끈하단 걸 보일 수 있고, 경찰이 딱딱한 이미지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부드럽고 동지애까지 있는 모습을 통해 경찰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깨부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추후 라디오 사연왕의 행보는



라디오는 사연이 읽혀야겠다고 생각하고 과하게 쓰면 오히려 안 읽힌다. 정말 친구한테 대화하듯 사연을 작성하는 게 나만의 노하우이다. 내게 라디오는 일상의 친구인 만큼 친구와 대화하듯 앞으로도 소소한 일상이나 특히 경찰 관련 홍보의 매개체로 쭉 함께할 생각이다.


경찰로써 나의 향후 계획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라도 나의 직업에 충실할 것이다. 앞서 말했듯 시민‧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그들이 공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할 것이고 경찰 홍보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내 직업에 충실해 경찰로써 발전하고 더 나아가 집안일도 잘 해내는 슈퍼 워킹맘이 되는 게 소소한 계획이다.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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